[저세상 ASMR] SOUND 9. 코끼리 무덤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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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반적으로 웅장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레퀴엠이다. 신스보이스를 풍부하게 사용하여 신비한 분위기를 극대화 하고자 하였다. 중간중간 코끼리의 포효하는 듯한 소리와 빗 소리를 넣어 죽음을 깨닫는 순간부터 죽음에 이르는 이 과정 또한 희로애락이 담긴 삶의 한 여정임을 표현하고자 하였다.

자연을 형상화한 듯한 신비로운 음악에서 중간에 스트링 사운드를 극대화한 오케스트 레이션으로 넘어가며 바다를 마주하기 직전, 삶과 죽음의 숭고함을 동시에 느끼는 코 끼리의 마음을 들려주고 싶었다. 오케스트레이션에서 피리 소리로 넘어가는 부분은 바 다에 빠지는 데서 멈추지 않고 자신의 무덤을 끝까지 찾아 적극적으로 자신의 죽음을 맞이하고자 하는 코끼리의 가련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. 이 가련한 마음은 다시 한 번 등장하는 웅장한 음악과 함께 굳은 의지로 변모한다. 곡의 엔딩이 장조화음으로 마 무리 되며 왠지 희망적인 느낌을 준다.

기획/연출 EBS
음악 황현성
효과 윤소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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